한화 이글스의 젊은 불펜 투수 김서현(21)이 2025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입단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그는 한화 마운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필승조를 책임질 전망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서현은 첫해 고전했지만, 2024 시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025년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한화의 뒷문을 든든히 지킬 것으로 보인다.
성장의 발판이 된 2024시즌
2023 시즌에는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25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4년에는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불펜 투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후반기로 갈수록 제구력이 향상되었고, 직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중간 계투로 활약하며 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그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는 한화 마운드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2025 시즌 목표: 더 많은 이닝과 낮은 평균자책점
김서현은 2025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홀드를 더 많이 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닝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화 코칭스태프는 김서현을 단순한 셋업맨이 아니라 멀티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 에이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오프시즌 동안 하체 강화 훈련에 집중하며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했다. 2024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구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올 시즌에는 시즌 내내 최고 구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직구 구속을 1~2km/h 정도 더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등번호와 형제의 특별한 인연
2025 시즌을 앞두고 김서현은 자신의 등번호를 44번으로 변경했다. 이는 형 김지현이 선수 시절 사용했던 번호로, 김서현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형 김지현은 현재 한화 이글스의 불펜 포수로 활동 중이며,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서현은 "형과 함께 뛴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44번을 선택했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한화의 필승조, 류현진과 함께 만들어가는 견고한 마운드
2025년 한화 이글스의 투수진은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가 돋보인다. 선발진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2명, 엄상백, 문동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불펜에서는 김서현이 필승조의 핵심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범수, 장시환, 강재민 등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화는 올해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필승조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김서현이 단순한 셋업맨이 아니라, 때로는 8회, 때로는 9회에도 등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그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팀 내 후배들과의 유대감, 새로운 리더로 성장
김서현은 팀 내 후배들에게도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특히 2025 시즌 신인으로 입단한 정우주(19)에 대해 "우주가 힘들면 먼저 도와주고 싶다. 나처럼 힘든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든든한 선배 역할을 자처했다. 입단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 기대 포인트
올해 김서현에게 기대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하는 것. 둘째, 멀티이닝 소화 능력을 키워 한화의 필승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 셋째, 후배들과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미 2024 시즌에 비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2025 시즌이 끝나고 "한화 불펜의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25년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노리는 과정에서 김서현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